[15:1-16:21] 진노의 일곱 대접
이 장면은 앞서 일곱 인(6:1-8:5), 일곱 나팔(8:6-11:19)에서 다룬 심판 주제를 반복하여 보여준다. 대접은 구약 선지자들이 선언한 열국 위에 부을 여호와의 진노의 대접과 관련있다.(사51:17-23;렘25:15-29) 나팔 심판이 부분적인 심판을 전한다면, 대접 제앙은 마지막 때 악에 내리는 총체적인 심판을 가리킨다. 즉 하나님의 진노의 결정판이다.
12:1, 12:3의 하늘의 이적과 연결되는 또 다른 이적이 나타난다.(1절) 여기서 "이상한"은 "놀랄만한"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경외롭고 놀라운 사역을 묘사하는 단어다. 이어 일곱 대접 재앙이 일어난다.
짐승과 그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다에 서서 승리의 새 노래를 부른다.(2절) "유리 바다"는 하늘에 있는 유리같은 바다이다. 바다는 창조 이전의 혼돈으로 알려졌는데(창1:2) 이제 그 혼돈이 제압당하여 진정되었음을 암시한다. 바다가 평정되어 고요하게 된 것은 구원의 결과이다.(막4:41) 홍해 사건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이 유리 바다에 서 있는 사람들은 어린양 앞에 선 14만4천명에 비교된다.(7:9-12) 그들은 "이기는 자들"이며, 하나님께 예배한다. 승리한 자들은 모세의 노래를 부른다.(출15장;신31-32장) 노래의 주제는 어린양과 그분의 승리이다. 출15장은 홍해에서 구원받은 것을 노래하고, 신32장은 모세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내리신 자비와 반역자들에게 내리신 심판을 언급한다. 출애굽기와 신명기의 내용 모두 하나님의 일이 크고 놀라우시며,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심을 노래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일은 그런 일이다. 하나님의 구원을 맞이할 때,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두려워 한다.(4절)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그분이 행하시는 모든 일은 의롭다. 만국이 주께 나와 경배하는 것은 그러하기에 당연하다.
요한은 하늘에 증거 장막 성전이 열린 환상을 보았다.(5절) "증거 장막"은 지성소를 가리킨다.(출29:43) 성막을 "증거의 장막"이라고 말한 것은 성막의 법궤 안에 있는 하나님의 행위를 증언하는 것들(만나, 두 돌판, 지팡이)을 강조하는 것이다. 즉 성막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의 "증인"이다. 성막은 거룩하고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차 있어 구약 백성들은 들어갈 수 없었다.(출40:34,35)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곳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막15:38;히10:19,20) 지성소에서 은혜를 내린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다. 이에 막대한 공포심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땅에 재앙을 쏟을 일곱 천사가 성전에서 나온다.(6-7절) 그들은 그리스도처럼 "맑고 빛난 세마포" 옷을 입고 "금띠"를 가슴에 띠었다. 금띠는 왕의 위엄과 거룩함의 표시다. 그들의 손에 들린 하나님의 진노가 담긴 금 대접은 5:8의 성도들의 기도의 향이 담겨있는 대접이었다. 금잔의 포도주로 세상을 취하게 했던 음녀 바벨론은, 과거에 행했던 그대로 하나님이 땅위에 쏟으실 금잔(금 대접)에 의해 넘어질 것이다. 일곱 천사가 일곱 대접을 건내받자마자, 성전은 연기로 가득차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8절) 과거 성막과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던 상황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연기는 영광과 능력의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이 심판은 천사들을 통해 수행되지만, 실제로 심판을 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임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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